일가(一家)의 호칭(呼稱) > 석전종중 - 전통상식

일가간의 호칭의 기준은 세대(世代...즉 항열렬)와 출생의 선후(先後)이다.



1) 세대(世代) :

세대는 그 성씨의 시조9始祖)를 1세(世)로 해서 몇 世가 되는 것이 기준이 된다. 시조에 가까울수록 웃 세대가 되고 멀수록 아래 세대가 되는데 이것을 소목(昭穆) 또는 항렬(行列)이라고 한다.

아버지 세대와 같으면 숙항(叔行)이라 하고 할아버지 세대와 같으면 조항(祖行)이라 하며 반대로 아들 세대는 질항(姪行), 손자 세대는 손항(孫行)이라고도 한다.


2) 출생(出生)의 선후(先後) :

출생의 선후는 같은 세대(항렬)끼리 위계(位階)를 정할 때 같은항렬로서 먼저 태어났으면 형이고 뒤에 태어났으면 동생이 된다.
그러므로 일가간에는 최우선이 세대(항렬)이고 같은 세대(항렬)에서는 나이로 따진다.


3) 항년절충(行年折衝) :

아무리 세대(항렬)가 최우선이고 나이는 같은 세대(항렬)에서만 따진다 하더라도 아래 세대가 오히려 나이가 아버지 연배라거나 위에 세대(웃항렬)인 자가 아들이나 손자같이 어리다면 대접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항렬과 연령을 절충해 대접하는 슬기가 필요하다.


4) 웃세대에 대한 호칭 :

할아버지 세대에 대한 호칭은 근친간에는 할아버지라고 하지만 8촌이 넘으면 ○○할아버지, 타지방은 대부(大父)라고 한다. 대부(大父)의 배우자는 대모(大母)이다. 그러므로 일가 조손 항간(祖孫 行間...조항 손항사이)의 대화에서 할아버지라 하면 8촌이내의 근친이고 대부(大父)라고 하면 8촌이 넘은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 아버지 세대의 호칭 :

남자는 아저씨(아재)이고 그의 배우자는 아주머니(아지매)이다. 조항(할아버지 뻘)이상에 대해서는 대부라 부르고 그 배우자는 대모라고 부른다. 이상 웃대에 대한 호칭은 상대가 아무리 나이가 어리드라도 그렇게 부르며 세대(항렬)차에 의한 호칭은 엄격히 지켜야 한다.

※ 우리 가문에서는 대부, 대모라고 호칭하지 않고 ○○(택호)할배, ○○(택호)할매라고 한다.


6) 숙질간(叔姪間) :

숙질간에는 항고(行高...항렬이 높음)와 년고(年高...연령이 많음)와 덕고(德高...덕망이 높음)의 기준에 의해 적절히 절충한다.

조카가 15년 또는 10년의 나이 차이가 나면 연령대접을 해야하며 "조카의 택호 ○○ 안녕하십니까?" 식으로 경어를 쓰고 연상의 조카는 연하의 아저씨에게 말을 놓아도 안된다.

그런데 5~10년의 차이가 나면 연상(年上)의 조카는 항렬(行列)을 존중하고 연하의 아저씨(아재)는 연령을 생각해서 서로 상경(相敬...서로 경어를 씀)하며, 5세 미만은 항렬을 중시하는 경향이나 경어와 반말을 섞어 쓰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당내(堂內...10촌이내)는 항렬을 중시해 에를 갖추고 그렇지 못한 먼촌의 숙질간에는 예법을 엄격히 지키지 않아도 크게 욕되는 것은 아니다.


7) 아래 세대와 같으 세대에 대한 호칭 :

아래 세대가 나이가 어리면 아랫사람으로 대접해 형편에 따라 이름이나 조카, 여보게등으로 부르며 나이가 많으면 나이 대접을 해서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 나이가 많은 조카(항렬)에게는 조카님(우리 가문은 부르지 않음), 일가어른, 댁호, 별호(別號)나 사회적 지위 아호나 자(字)등을 부른다.


8) 연고항비(年高行卑)의 경우 :

상대가 나보다 나이는 위지만 세대가 아래인 경우를 연고항비(年高行卑)라 한다.

이를 때는 아랫 항렬 사람들은 웃세대의 사람을 나이에 관계없이 웃세대로 대접해서 아저씨(아재), 대부(大父)라 부르며 존대말을 쓴다.

그리고 나이가 적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세대(항렬)에 관계없이 높임을 대접하면 된다.

나이가 많은 조카와 나이가 적은 아저씨(아재)의 올바른 대화(對話)는 다음과 같다.

"아저씨(아재) 안녕하셨어요?" → "조카님 뵈올려고 오래 전에 왔습니다."


※ 우리 문중에서는 대부 또는 조카님이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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